블로그2014. 3. 10. 15:25



캐나다 이민책을 읽고 블로그 운영에 대해 드는 생각


요새 제 주변에 캐나다 이민을 신청한 사람이 있습니다.

영어공부, 각종 서류... 이것저것 부지런히 준비를 하더군요.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저도 이민에 대한 관심이 살짝 살아나서 책을 빌려다 읽어보았네요.

'내 자녀를 위한 캐나다이민, 내 노후를 위한 캐나다 이민'

캐나다이민 관련해서 평점이 꽤 높은 책이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 내용 보면 이것 저것 굉장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많더라구요.

두루뭉술하게 좋다느니 안좋다느니 하는 식으로 쓰지 않으셨어요.


글쓴이의 까칠하다면 까칠하다고 할 수 있는 시각을 유감없이 드러내면서 

캐나다에 대해서도 한국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현실적인 시각을 유지하시더라구요.


다 읽고 나서 드는 첫 생각.

 '휴 디게 까칠하시네. 덕분에 알거 많이 알았다. 근데 그래도 캐나다 가고싶다' 

^^;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생각은요,
이 책 저자분 까칠하기가 충치요정 뺨치신다는 겁니다.
(까칠하다 해서 죄송한데 이분 정말 분석적으로 현실보는 능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생각은요,
캐나다 이민이 정말 가고싶은 사람은 
이 저자분이 아무리 현실적으로 비판... 혹은 뜯어말리신다 해도 기어이 갈거라는 겁니다. 
ㅋ 전 이분이 아무리 캐나다 이민의 환상을 깨주신다 해도 여전히 캐나다 가고 싶거든요 

하긴.. 이 책이 내 환상을 깼다? 라기보다는.. 
이전에는 제가 이민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상상할 수밖에 없기에 환상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부분들을
현실적으로 어떤것이 가능하고 어떤것이 불가능한지를 알게함으로써 
현실 안에서 내가 실제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꿈꾸고 실제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 블로그 글 쓰면서 갈등되는 것들이 좀 있었습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의 장점이 다른직업에 비해 분명히 있기는 있을텐데 나는 장점은 못쓰겠는데 그래도 괜찮을까?'
'치과의사로서 느끼는 현실을 말하는게 내 직업을 내가 깎아내리는 행동이 되지는 않을까?' 
'내 글에 내 의견을 내 언어로 확실히 담는쪽과 두루뭉술하게 중의적인 말을 쓰는 것과 어느쪽이 좋은글일까?'

근데 이 책을 읽은 제 반응을 스스로 보니 좀 정리가 되는 것 같네요.

어차피 치과의사가 정말 되고싶은 분은 누가 뭐래도 목표를 이루시고 성공하실 것이고
현실과 어긋난 희망으로 꿈 한다리 걸치신 분들은 일찌감치 떨어져 나가시면 더욱 좋은 것이지요.

그리고 한국 치과의사의 직업위상은 한국인 모두가 결정하는 것이지 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제 직업의 소중함을 저는 제것만 알 뿐이고 제 앞길만 결정할 뿐이지요.

한 사람이 모두의 의견을 담는 글을 쓴다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글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자기 관점을 명확히 드러내보이고, 
그 관점하에 의견을 드러내는 쪽이 오히려 읽는 쪽에게도 받아들일지 말지를 판별하기 쉬워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했네요. 

결론은 저 살던대로 살겠다 되겠습니다. 

 


Posted by 충치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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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이네요.
    결국 할 사람은 누가뭐라해도 한다.
    가볍게 놀러왔다 많은 생각을 하고 갑니다.

    2014.04.30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