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대학 대학생활은? 치대생활탐구 4편

코리안타임 30분 치대타임 1시간


안녕하세요^^ 치과의사 충치요정입니다.


의사, 치과의사 등등 의료계 전문직 원하시는 분들, 치전원, 치과대학 진로를 고민중이신 분,

현재 치대생, 치전원생이신 분들, 치과대학 졸업 후 일자리 찾으시는 분 반갑습니다.

치과의사 전망, 치과의사 수입, 월수입, 월급, 연봉 알아보시는 분도 환영~



치과대학 대학생활에 대해 글을 연재중입니다. 연재간격은 마음대로.. ㅎ

1,2,3편에서 치대의 동아리문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잠시 쉬어갈 겸.. 가벼운 이야기 해볼게요^^



코리안타임


코리안타임 Korean time.

코리안 타임은 한국인의 시간약속 관념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위키백과-코리안타임 


친구와 12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나는 10분전에 도착해 기다리는데 친구가 12시 15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으면

'아 이놈의 코리안 타임 열받아~~ 애랑 또 약속 잡나봐라~~아오빡쳐' 

속으로 욕을 퍼붓죠.


그런데 친구가 12시 42분에 나타나 뻔뻔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야~ 내가 뭘 그렇게 늦었다구 그래~ 코리안타임 30분 몰라? 난 12분 늦은거 뿐이야~"


이처럼 코리안타임은 '비꼬기'의 근거로서도 '자기합리화'의 근거로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개념입니다.



코리안 타임 30분


그렇다면 이토록 널리 인정되는 코리안타임의 정확한 길이는? 몇시간 몇분일까요.




설문조사 결과 30분이라네요.


'30분까지는 사람이 좀 늦을 수도 있다'

'30분까지는 성질이 나더라도 겉으로 분노를 표출하기에는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전국민적 합의가 있네요.




치대타임 1시간


치대에도 치대타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길이는 1시간입니다.


모두가 존중하거나 자주 언급이 되거나 그런건 아닌데 

하여간 그런 개념이 있기는 있습니다.





학년별 치대타임 적응도


이런 치대타임 1시간의 전 학우적 공감대 속에... 

6시에 수업이 끝나 7시에 모임이라면, 


신입생때는 십분 삼십분 전에 도착해 멀뚱멀뚱 기다리다가

할짓이 없어 일단 모든 좌석의 숟가락 젓가락을 놓고 세팅을 점검하고..

슬슬 심심하면 없는 방석도 달라고 해서 깔아놓고... 

더 할짓이 없으면 이미 깐 수저밑에 휴지까지 한장 다시 끼우고...-_-;;;

다양한 예비행동을 합니다. 


원래 이런가? 왜 아무도 안오지? 

반수이상의 사람들이 도착할 때까지의 공백감.. 앞날을 모르는 내 인생..ㅋㅋ

앞으로의 치대생활에서 수도 없이 경험할 기분이지요.


소주잔 맥주잔 다 깔고 병따개 준비완료

집게도 내자리에 준비완료~ 고기는 제가!!! 꿉고야 말겠다고..




반년만 지나도 치대타임이 슬슬 몸에 배어듭니다.

하루 수업 끝난 순간부터 사람들 얼굴에 '이따 모임있음' 티가 팍팍 납니다.

자아포기의 분위기...


일단 피곤하니 가까운 자취방에 돌아가 집도 좀 치우고 졸기도 하고

한숨을 푹푹 쉬며 풀린 동태눈으로 자아를 내려놓고 술먹을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하고..

가지각색의 회피행동을 하며 모임도착시간을 늦추곤 합니다.

'아 가기싫다~' 하며 미적미적하다 '얼른가야지~' 후닥닥 오락가락..

여기서 더 느긋할수록 치대생활에 적성이 잘맞거나 내공이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 질 질 



말년차에는 

사는게 다 그런거.. ㅋㅋㅋ

모임을 하든말든 별다를 것이 없는 수준의 멘탈이 되어서

6시에 강의가 끝나도 이후 모임이 있는지 없는지 분위기상으로 알수가 없습니다.

자신있게 집에 돌아갔다가 전화받고 '정말? 오늘이었어? 거짓말아냐?' 후닥닥 나오기도 합니다.

강의실 자기자리에서 유유자적 레포트숙제들을 모조리 써제끼든지  

아예 과감히 저녁약속을 잡아 두어시간 개인스케줄을 소화하고 가기도 합니다.

설렁설렁 도착해 500 원샷으로 젖어들면 되지요.


치대타임은 공기처럼 당연해서 그런게 존재하는지 느끼지도 못합니다.

이쯤되면 공자님의 '종심소욕불유구'의 경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는 아름다움.. 시작에는 필요없어


치대에서 모임에 충실히 참석한다는 것.. 끝이 중요합니다.

12시에 끝나든, 4시에 끝나든 끝까지 있는 것이 중요하죠.


우리는 하나! 

졸리고 피곤하고 술먹기 힘든 상황속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함께한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 일체감.. 상호인정의 분위기.. 

이것이 마지막을 함께한 사람끼리의 끈끈함 아니겠습니까?


시작을 정확하게 함께 하는 일체감 같은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치대타임을 존중하시는 것이 흐름과 한몸되는 모습이겠네요.





치대타임 1 hour .. 

여러분은 치대를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을 살고 계십니다.


모든 치대타임 또한 여러분의 삶입니다. 

어떤 시간이든 행복한 시간 나의 시간 사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다음 글읽기 : 치과대학 대학생활은? 치대생활탐구5: 동아리 사용법 


 

Posted by 충치요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14.03.13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건강검진 알바 말씀이시죠.
      1. 하루페이 20~30만원, 한달 400~600만원 (노동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음)
      2. 네 국가구강검진항목이 정해져있는데 충치가 있음/없음, 치주질환 있음/없음 등등을 보고 체크하는 것이죠.
      건강검진 알바 특히 출장검진은 정말 할짓이 못됩니다.. 입에 풀칠하러 잠깐 하면 모를까.. 근데 이런 알바자리도 씨가 마름..

      2014.04.30 01:09 신고 [ ADDR : EDIT/ DEL ]
  2. 글의 문단문단 마디마디 사무치는 한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그.. 치가 떨리는 기분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ㅜㅜ

    2014.04.06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