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되려면2014. 2. 16. 10:00


치대생, 치전원생, 치과의사 여러분.. 너무 고된 삶을 살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치과의사 충치요정입니다.

의사, 치과의사 등등 의료계 전문직 원하시는 분들, 치전원, 치과대학 진로를 고민중이신 분,

현재 치대생, 치전원생이신 분들, 치과대학 졸업 후 일자리 찾으시는 분 반갑습니다.

치과의사 전망, 치과의사 수입, 월수입, 월급, 연봉.. 이런거 알아보시는 분도 환영~


오늘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좋은 글을 읽고, 저도 덩달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치대를 다닐 때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 개같이 끌려가서 졸업했자나~' 하는데 개공감.
사실 전 공부를 좋아합니다. 복잡하면 더 흥미가 있습니다.
치의학에 흥미가 제로라도 임상수련이나 기초과목 연구를 통해 뭐든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맘이 없지는 않았죠.
하지만 당장 그곳에서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습니다.

치과대학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치과대학 시절에 대한 억울함 비슷한 무언가가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 시간은 끝났는데 왜 여전히 마음이 불편할까? 해결해야 할 문제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치과대학에 다시 간다고 상상해 보았습니다. 불편합니다.
치대에서 나를 가장 불편하게 했던 동기와 우연히라도 마주친다 상상해 보았습니다. 불편합니다.
학생 때의 압박을 다시 느낄 것도 아닌데 뭐가 불편한지 대상이 모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좋은 기억이 아닌데 당연하다 할지 모르지만.. 더 깊은 곳의 무언가.




그러다가 두어달 전, 직장에서 잠시 쉬는 시간.. 
불쑥 내 가슴에 어떤 말이 뛰어들어왔습니다.
(감성돋는 표현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미안해. 나에게 미안해' 



나는 치과대학에서 내 몸과 정신이 감당할 수도 없고 따라서 이득도 될 수 없는 힘든 문화에 쉽게 나를 내어준 것에 대해 나에게 미안합니다. 

내 몸의 피로와 통증보다 타인들의 술강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에 대해 나에게 미안합니다.

동기들이 부여해준 자그마한 직책을 권력으로 바꿔 모든 동기에게 심지어 애딸린 연장자에게조차 협박섞인 반말과 쌍욕을 거침없이 지르고 문자로도 전송했던 어린 동기, 술자리에서 남학우들만 웃을 수 있는 성적인 농담을 했던 우등생 동기가 내 마음에 그들에 대한 위축감과 혐오를 남기도록 허용한 것에 대해 나에게 정말로 미안합니다. 

그들의 행동이 제재를 받기는 커녕.. 동기들을 위해 수련의를 접대하느라 자신들의 몸을 공양이라도 한 것처럼, 동기들을 위해 수련의의 비위를 맞추느라 자신들의 인격이라도 희생한 것처럼, 학급비에서 본인들끼리의 술값으로 몇백만원을 당당히 지출하고 동기의 유급을 본인들이 결정하는 듯 협박과 욕설마저 당당히 하는 것을 용인하는 치과대학의 뿌리깊은 전통이 내 마음속 나의 진실을 뒤흔들도록 허용한 것에 대해 나에게 정말로 정말로 미안합니다.


나는 나에게 그런 대우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후 이삼일 나는 나에게 충분히 미안해했고, 이제는 나를 용서합니다.


어른에게도 추천하는 동화책 [나는 나의 주인]

"나는 나의 주인입니다.

주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고, 소중하게 보살펴주는 사람입니다."




며칠 전 클리앙 커뮤니티에서 어떤 분이 쓰신 글이 널리 알려졌지요. 저도 읽어보았습니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힘든 상황에 있으신 분들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치과대학/치전원 지망생 재학생,  졸업후 치과계에서 힘든 적응기를 보내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떤 상황에도 나를 아끼고 소중히 하셨으면 합니다.


"나를 아끼지 못하고 나 조차도 내 몸 하나도 도구로 생각하고 사랑하지 못하였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부디 지금 선택의 기회와 권리가 있는 분들이 스스로를 아끼고 지킬 시간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금전도 칭찬도, 찬란한 비전도, 권력도 중독되고 도취되기 쉬운 삶의 함정이자 또한 동시에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함정에는 빠지지 마시고, 삶의 요소로서 필요할때만 살짝 맛보는 것이 삶의 성찬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나의 몸과 마음은 치과의사로의 성공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스스로를 지키고 아끼는, 자기 자신의 진정한 주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충치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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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4.02.18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 너무나 반갑습니다. 제가 더 고맙구요.
      오랫동안 불편함이 마음을 누르고 있었는데.. 이제 홀가분합니다.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저 자신의 책임을 받아들이니 모든것이 올바르게 정리된 기분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용서?한다거나 이젠 그시절이 좋아보인다거나 그런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들의 부정도 더 깨끗하게 한심해 보이는 느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그 막장들을 감내했는지... 이젠 그러지 말자구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해요.

      2014.03.07 14:37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4.02.18 12:13 [ ADDR : EDIT/ DEL : REPLY ]
    • 개업 망하면.. 다시 더 빚내서 재개원하거나.. 페닥해서 빚갚아아죠.. 근데 고연봉 페닥자리 드물고~ 그러니까 힘들다고 하는거죠.
      궁금이님이 직접 개업 후 폐업하신 후에 알아보셔도 충분할거 같아요.

      2014.03.07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4.02.19 09:31 [ ADDR : EDIT/ DEL : REPLY ]
    • 궁금이님 저 의대나온 엠디 아니고 수련도 안했고 치대만 나온 치과의사인데 다 아시면서 왜 자꾸 그런거 물어보세요 ㅠ.ㅠ 그냥 당장 본인앞에 닥친 문제만 스스로 고민하시면 안될까요?

      2014.03.07 14:19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입니다

    2014.02.21 18:32 [ ADDR : EDIT/ DEL : REPLY ]
    • 면접에서 그런것까지 물어보나요? ^^; 학생수준의 대답을 기대할 것 같은데 내부인처럼 알 필요까지는 없겠습니다. 각종 신문기사나 치과계 신문들이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을 것 같고요, 치과계 신문까지는 필요없고 일반언론기사들을 검색해서 꼼꼼히 읽어보는 정도면 충분하겠습니다. 다만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는 일반인쪽과 치과의사쪽의 입장을 조화롭게 고려한 의견을 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014.03.07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5. 비밀댓글입니다

    2014.02.27 00:39 [ ADDR : EDIT/ DEL : REPLY ]
    • 학교상황이 지금도 똑같다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요 -_-;
      모든 불합리를 다 그러려니 하더라도 같은 학년 내에서조차 권력의 위계질서를 만들어 동기를 구속하는 희안한 상황 정말 어디가서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그저 기가 막힐 뿐이죠. 같은 인간끼리 섬노예 만들어 구속하는 상황과 비슷한 원리인지...
      어떤 상황에서라도 자신을 소중히하는 법 익히고 나오시면 최선이겠습니다. 힘내시고 자신에 대해 높은 긍지 잃지 마세요.

      2014.03.07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6. 비밀댓글입니다

    2014.03.02 12:44 [ ADDR : EDIT/ DEL : REPLY ]
  7. Rebeca Park

    안녕하세요 ^^
    저는 외국에서 고등학교와 치대를 마쳤어요..
    지금은 의사면허증을 받기 위해 1년간의 의무봉사활동 중인데 올해 7월이면 드디어 끝납니다.
    드디어 끝나지만 앞으로 뭘 해야할지 또.. 한국에 돌아가야할지를 두고 요즘 너무 고민 중이고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검색 중에 우연히 이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이 카테고리의 글들이 너무 좋은 거 같아서 댓글 남깁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매일 들릴께요

    2014.03.03 06:58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고 감사합니다^^
      되도록 한국 안들어오시고 거기서 잘되셨으면 하는데 ^^;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젊은날이 아까워요~ 또뵈어요!

      2014.03.10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8. 비밀댓글입니다

    2014.03.09 22:05 [ ADDR : EDIT/ DEL : REPLY ]
    • 고생이 차암 많으십니다.
      치과의사 되기가 그런 희안한 이유로 힘들어 죽겠다는 것 어디다 호소할 수 있겠어요 -_-;
      치과대학 내의 부조리와 부당함이 나도 모르는 새에 내 행복, 내 자존감까지 파고들지 않도록.. 눈앞의 상황에 함께 빠져들지 마시고 물러서서 감상하세요. 다 부질없거든요. 너~무 우스운 상황 있으시면 저도 좀 웃게 공유해 주시구요.. 졸업이 어서오길~~^^

      2014.03.10 11:53 신고 [ ADDR : EDIT/ DEL ]
  9. 치4

    너무 말도 안되게 황당무계하고 부조리의 끝이 벌어져서 제보하러 왔습니다+_+
    원내생들이 기공이 많은 과의 기공실을 돌아가면서 청소하는 저희끼리의 순서 및 당번이 있는데
    '나는 삼년차'라는 말을 혀끝에 달고 사는 어떤 레지던트가,
    자신이 싫어하는 (더 정확히는 꼴보기 싫어하는) 원내생에게 한달간의 청소를 시켰었더랬습니다.
    혼자 매일 한다는 건 말도 안되고 해도 너무 한 처사이기에
    저희끼리는 원래 정해진 원내생이 애벌(?) 청소를 하고 뒷 마무리와 검사를 위 원내생이 맡기로 했는데
    제 차례여서 청소하고 있는데
    저더러 잔말말고 가라고하고는 문닫고 바닥에 석고를 뿌려 제가 청소하기전 상태 이상으로 일부러 더럽힌다음
    미운오리 원내생에게 다시 청소를 시켰다는 병맛 스토리.
    너무 치사하고 유치해서 그다지 웃기지는 않죠 사실?
    군대도 다녀온 서른 다섯 "삼년차" 라는 사실이 무색한 이런 짓거리에
    분노 내지는 헛웃음이 나오는 하루였네요~~~ 쿠쿠

    2014.03.12 19:03 [ ADDR : EDIT/ DEL : REPLY ]
    • 대박~~~~ =_=;; ㅋㅋㅋ
      각 치대별 에피소드 모으면 진짜 무한할 거 같아요 ㅎㅎ
      이야기 나눠주셔서 넘 재밌고 감사해요 ㅋ
      등장인물이 아무리 바뀌어도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치과대학 드라마..
      한걸음 물러서서 음미하고 감상하시면서.. 내일도 즐건하루 보내세요 화팅^^

      2014.04.05 01:20 신고 [ ADDR : EDIT/ DEL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4.03.27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 전문직과 이민을 함께 계획하셨군요~ 쉬운길은 아니지만 원하는대로 이루시길 응원드릴게요!
      그리고 저를 위해 고민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말씀대로 모든일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현재의 모든 일들이 지금 있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상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삶에 열망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저도 분명하게 알지 못하지만 덕분에 더 즐겁게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2014.04.05 01:29 신고 [ ADDR : EDIT/ DEL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4.04.05 11:39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잘 ^^; 일단 캐나다는 www.ndeb.ca/ 가셔서 읽어보세요.
      이민회사에 전화상담을 해보시는 것도 좋구요, 관련카페에 가입해 최신정보를 더 얻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2014.04.08 09:40 신고 [ ADDR : EDIT/ DEL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6.02.10 01:0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