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대학 대학생활은? 치대생활탐구5 동아리편

 동아리 사용법


안녕하세요^^ 치과의사 충치요정입니다.


의사, 치과의사 등등 의료계 전문직 원하시는 분들, 치전원, 치과대학 진로를 고민중이신 분,

현재 치대생, 치전원생이신 분들, 치과대학 졸업 후 일자리 찾으시는 분 반갑습니다.

치과의사 전망, 치과의사 수입, 월수입, 월급, 연봉.. 이런거 알아보시는 분도 환영~



치과의사를 지망하시는 분들... 기타 여러분들..

치과대학 생활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실까요?


모르긴 몰라도, '공부할 것이 많지만 의대보다는 적어서 수월할 것이다'

'생명에 덜 직접적인 과목이라 임상실습도 의대보다는 수월할 것이다' 

정도의 이미지는 흔히 가지고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

 

뭐니뭐니해도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의 핵심은 '면허증' 이기에.

의치대6년, 의치전4년을 어떻게든 버티면 면허증을 딴다는 것은 확실한데

그 버티는 것이 내용상으로 질적으로 어떤 것이 힘든 것인지에는

굳이 궁금해할 이유가 없고 알려진 것도 없는 편인 듯 하네요.

 

공부하느라 힘들거라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저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학업성적 우수자로 살다가 치대를 가게 되면서 

주어지는 대로 공부하고 시험치고 그저 살던대로 성실히 살 예정?이었어요.

막상 입학을 해보니 이게... 사회생활...의 예비훈련쯤 되더라구요.

면허증 기다리는 군대생활이라고나 할까요.


나이도 어리고 사회경험은커녕 알바경험 한번 없는 고졸 애기로서

입학 직후부터 멘붕에 멘붕을 거쳐 본2쯤 대충 인생포기한듯 살만하게 되니 

본3 임상실습을 맞이해 한층 더 차원높은 헬을 거치고

드디어 졸업으로 치대탈출을 맞이하였습니다. 


졸업하고 나니 학생때가 그립다...? 

ㄴㄴㄴㄴㄴㄴㄴㄴㄴ노노 절대 그렇지 않구요,

졸업 후 사회인으로서 그 어떠한 시련을 맞이한다 해도 학교는 그립지 않습니다.

 

(재학생님들~! 졸업하니 학생때가 그립다 너네가 부럽다는 일부 선배들 말에 속지 마세요 ^_ㅠ)

(학교가 안 그리운 선배들은 학교, 학교모임에 다시는 안 와서 벌어지는 현상임)


그래 방송이니까...



어쨌든 다들 의치대/의치전 졸업후에만 관심이 많으시고 학교생활에는 관심이 많지 않으셔서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치대생활탐구 및 여러 다른 글들은 제 꾸준한 취미인 '관찰하기'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치과대학/치전원 생활로 제목을 썼는데 

막상 치전원생활이 치대생활과 뭐가 다른지 아는 것이 없다보니 치과대학 대학생활로 고쳤어요.)

2000년대 지방대가 배경이라는 것, 

제 스스로 갇혀있는 저만의 시각과 사고방식으로 걸러진 이야기라는 점 참고해 주세요^^



치대생활탐구 1,2,3편에서 치대 내 동아리 활동의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했었구요,

이번 편에서는 동아리 활동으로 얻어지는 메리트(이익, 이점, 효과)가 어떤 것들인지,

어느 정도 효과를 갖는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다들 열심히는 살지요


'3편 동아리가 뭐길래' 에서 동아리를 통해 표현되는

치과대학의 주류문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적응방식이 있고, 

각자가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하고 

바람과는 다르게 부딪히는 '한계'도 있습니다.



치대에 워낙 기본이 성실한 학생들이 많다보니, 

주어진 상황에 일단은 어떻게든 충실히 임하려고는 하는 편입니다.

초기부터 주류에서 소외되어 졸업만 하기를 선택하거나,

제대로(?) 해보려다가 정말 성격 이상하게 변하거나(여학우들이 쟤는 누구랑 결혼할지 장래부인 걱정해줌..),

속으로는 힘들지만 남들 보기에는 누가봐도 치대생활 잘 하는 사람처럼 맞춰살거나,

나름대로 타협점을 찾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를 외치며 살거나..

모든것을 다 포용하고 여학우들 내심의 '쟤는 진짜 남자야..'라는 인정을 받으며 대인배가 되거나...

진짜 가지각색으로 살더라구요. 




몸바쳐 술먹은 대가는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찾아과는 과정 속에는 수많은 고민들이 있습니다.

그 중 치대생활 통틀어 누구에게나 최소 1000 회 이상 반복되리라 생각되는 가장 흔한 고민은

'이 술잔을 원샷할 것인가, 끊어마실 것인가' 인 것 같은데요. ^^;

우월한 알콜분해효소분비량을 타고나 '올킬'을 할 수 있는 주량이 아니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고민이지요.


'안 재밌게 술 많이 먹기'가 워낙 힘들다보니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힘들게 술을 먹지?' 라는 의문을 안가질 수 없는데요.

특히 동아리는 자동으로 소속되는 향우회, 동문회 등과 다르게 본인의 선택으로 가입한 것이니 더욱 고민이 되지요.


먹으라면 먹지만 속마음은 천차만별



흠... 하여간 좀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되더라구요.


술로 친해진 선배가 많으면 학교생활이 편한지?

좋은 전공과 수련하고 싶을 때 또는 취직할 때 동아리선배가 도움이 되는지?

술 열심히 먹은 후배 안먹은 후배보다 잘되라고 선배가 정말 힘 좀 써주는지?




... 과연 어떨까요.




몰라도 마셔 알아도 마셔


실은... 이건 치대생 본인들도 정말 궁금해하는 문제입니다. ^^;

빠르게는 예2, 늦게는 본과 2학년(치대 6년 중 4년차)까지도 도무지 아리송해서

어디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 친한 동기들끼리나 수군수군 궁금해하는 문제입니다.


학년을 서너개 올라가면서 슬슬 본인 나름의 결론이 떠오르긴 하는데..

도움 된다고 해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최선을 다했음)

도움이 하나도 안된다고 한다면 내일 당장 동아리 탈퇴선언할 것이냐 ?

어차피 그런건 아닐꺼거든요. ^ㅁ^; 


받잡겠사옵니다옹~~~


동아리 생활이 기대와 다르고 적응이 힘들다 해도

애초에 무슨 보상을 기대하고 가입한 것도 아니고요 (뭘 몰라서 가입했..)

동아리를 하든말든 치대의 일상 구석구석 전체적인 문화, 분위기 자체가 그런 것이기 때문에

면허증 따려면 어떻게든 적응해서 살아야 하니까 각자 엄청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을 해서 그냥저냥 사는데

어쨌든 우리 모두 진짜 진짜로 힘들게 살고 있다는 인식 하나는 확실히 공유하고 있어서... 

'이렇게 힘들게 맞춰서 살았는데 뭐 얻는 건 있겠지. 선배들도 힘들었을텐데.. 다 바보도 아니고 뭐 얻을게 있으니까 이렇게 사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라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이제와서 보면 참 순진해요 아이 귀여워 *^ㅅ^*



하여간 그래서 동아리활동이 나의 학교생활 / 좋은과 수련 / 졸업후 취직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


여기에 대한 제 생각은 이래요.

 

학교생활 - 쪼끔 도움된다.

좋은과 수련 - 본인 성격 & 그때 상황 & 운에 따라 큰 도움이 되거나 별 쓸모없음 케바케

졸업후 일반의로 취직 - 잘 끌어주는 높은 선배와 진심으로 친하면 도움될 수도 있다.


하나씩 풀어보죠.

 


 


학교생활에 동아리 선배가 도움되는 점


1. 교과서 대여


교과서값이 권당 8~15만원 정도로 비싼 편인데 

나중에 다시 볼 것 같지 않은 책은 선배에게 빌려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저학년 때 배우는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기초과목(상대적으로 책값 저렴)에서 이런 일이 있는데요, 

동아리 선배 없어도 지역 향우회 선배한테 빌릴 수도 있고, 

본인 책 사서 보고 중고서점에 팔든가 제대로 자기 책으로 공부하는 데에 애정을 붙이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통으로 생활한다면 전학년 통틀어 많아야 10권 이내의 일입니다.

 



2. 실습도구 대여


치대 실습에 쓰이는 교합기가 100만원, 실습용 치아모형이 40만원 이상인데 

굳이 내것을 갖고 싶지 않으면 선배것을 빌려씁니다. 

이것도 다른 루트의 선배에게 빌릴 수도 있고, 본인 것 사서 쓰시고 중고로 팔거나 

제대로 자기 것으로 계속 공부하고 사용하는 데에 애정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동아리를 해도 누가 안챙겨주고 붙임성 없고 선배것도 없으면 못빌릴 수도 있죠.



3. 족보, 시험정보


연도별 기출문제 모음, 잘된 노트정리 복사본 등을 물려받아 시험을 좀더 편하게 넘깁니다.

근데 이건.. 누구나 자동 가입될 수밖에 없는 각 지역 향우회에서도 족보가 내려올 것이고, 

어차피 과대표를 통해 수집되어 전체에게 배포되거나 학교 복사실을 통해 모두에게 판매 되기 때문에 

동아리와 무관하게 얻습니다. 

이렇지 않고 끼리끼리만 공유한다면 학년 과대표의 역할수행 or 학년 분위기가 정말 문제 있는 것..

동아리 활동과 사실 상관이 없네요;






4. 임상실습


본과 3, 4학년 때 치과대학병원에서 원내생으로 교수, 수련의의 진료를 관찰하는 실습을 합니다. 

관찰한 케이스마다 해당 교수나 수련의의 사인을 받습니다. 

그런데 간혹 너무 드물게 일어나는 진료라든지 관찰할 기회를 잡기 힘든 케이스일 경우에 

친한 선배가 해당과 수련의로 있다면 뻥..;으로 사인을 해주기도 하죠.


다른 학생들에게는 레포트를 서너번씩 수정해오라고 막말 퍼부으며 빽(Back)주는 수련의가 

본인이 이뻐하는 후배만 상콤하게 바로 통과시켜준다든지.. 


임상실습 때 출석이 정말 중요한데, 

수련의가 전날밤 자신과 함께 술을 열심히 먹었던 후배에게는 '내일 넌 안와도 돼~' 한다든지.. 

간단한 심부름을 30분만에 할만한거 시켜놓고 그김에 서너시간 쉬고 오라고 ㅋ  


이런저런 탈법적인 특혜를 얻는 맛이 쏠쏠하죠. 


흔한 의국실 풍경.. 수련의노예가 학생노예 다루는 드라마 대기실



앗,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와 친한' 동아리 선배가 '수련의'가 된다는 상황에 한정됩니다. 


동아리 선배가 수련의가 되긴 되었으나 막 비비기엔 부족하게 친해서 

그냥 공평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은근 많거든요. 

없는 모임도 일부러 만들어서 함께하는 수준으로 친하지 않고서야.. 


이래서 동아리에 마음을 푹 주지 못하고 껍데기만 담그고 억지로 술먹으신 분들..

부질없는 결말을 맞기 쉽습니다. 

비빌 데가 없는 애들에게도 호의를 베푸는 수련의들이 있지만 

그런 사람은 또 동아리 후배이든 아니든 공평하게 덕을 베풀어 주시거든요. 

그래서 동아리 안하는 사람들도 다 살길이 있는 것이구요.


에또 나와 진짜 친한 선배들은 하필 죄다 수련의가 안 될 수도 있구요.


심지어 동아리 특정 선배에게 단단히 찍혀서 임상실습을 통해 

말도못할 유치 쌈싸먹는 보복을 당하는 경우도 학년마다 꼭 있습니다. 

대박~~~~~~~~~~~~~~~ -_-; 

없느니만 못하죠.


아, 드물게는 나와 정말 마음으로부터 친한 동아리 선배가 수련의가 되었음에도 

그분의 임상실습에 관한 가치관?이 치대와는 동떨어진 맑고 높은 세계에 속해 계셔서

후배가 불순한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그 후배를 진정으로 위하기 때문에 충족시켜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에요 안괜찮아요



어떤 거 같으세요? 


음... 이러든지 저러든지 졸업 충분히 하시구요, 치과의사 되십니다.. ^^; 


동아리 인맥이 학교생활에 조금 도움될 수도 있고 없어도 뭐.. 

저는 양념치킨 위에 뿌려진 참깨 정도라고 봅니다.




원하는 과에 레지던트로 뽑히는 것에 대한 영향



동아리를 안 한 수련의는 없다 (있음 말고요 ㅋ)


애초에 치대생이 수련에 써먹으려고 동아리를 든 것은 아닙니다. (몰라서 들었.. 쿨럭)

하지만 동아리를 하다보면 이 짓?이 혹시 수련에라도 쓸모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술을 별로 안먹어 메이저성이 옅은 동아리는 말구요, 중간이상 메이저성이 있는 동아리를 말하는 거에요.)



확실한 것부터 이야기 할게요.


'모든 수련의들은 동아리를 하나이상 했다.'

이 명제의 역과 이는 참이 아니고 대우는 참입니다.

즉, '동아리를 하나도 안했다면 수련의가 될 수 없다.'



왜 그럴까요?


어느정도 활동성이 있는 동아리를 한다는 것이 

치대생활을 열심히 한다는 일차적인 증명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많고 많은 술자리... 

술은 계속 먹는데 대화거리가 없습니다. 

교수님이라고 다를까요? 교수도 학생한테 할말 진짜진짜루 없습니다.

그래서랄까 꼭 물어보는 거... 호구조사 기본항목..


동아리 하나?   예 합니다. 

뭐하나?    *** 합니다.


여기서 '동아리 안합니다' 고 하기 참 허전합니다.

많이 허전하죠. 

 

동아리를 한다는 것, 특히 메이저 동아리를 하는 것은 

치대생활, 그 내부문화에 이른바 '공모자'로서 적극적으로 몸사리지 않고 뛰어들겠다는 의사표현입니다.


동아리를 하나도 안 한다는 것은 주류들의 관점에서

치대의 전통문화를 계승하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며,

술 덜먹고 자기몸 아끼는 대신에 치대 내 각종 이권을 깨끗이 포기하겠다는 뜻입니다.


내부문화 순응성.. 

마시라면 마시는, 까라면 까는 마음자세.

개인주의적인 합리성 내세우지 않고 집단을 우선하여 조화롭게 처신하는 자세.

이거 수련에 꼭 필요한, 아니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자질이거든요.


납짝...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치과대학에 입학한 이상 공부를 못따라가서 수련을 못남을 사람 얼마나 될까요.

글쎄 정말 그런 사람이 몇년에 한두명쯤 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공부할 머리가 안되서 수련 못 남는 사람보다는 

치대 내부문화에 적응도가 낮아 잠재적으로 수련을 포기 또는 탈락하는 사람이 몇백배 많을 것 같습니다.


졸업이 가까워 올수록... 아니죠 1~2년만 보내봐도

치대 내부문화에서 본인이 성장할 가능성이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수련을 한다는 것은 현재의 생활을 4년 더 한다는 것인데 

본인에게 그것이 즐길만한 것 또는 감수할만한 것이 될 수 있겠는지?

수련이고 미래고 뭐고 당장 여기서 탈출해야겠는지...?



나 본과생인데 모르겠다구요?

글쎄요. 

머리는 몰라도 마음이 알고 방향을 잡습니다.




낯설지가 않네





동아리 덕으로 좋은과 수련..?


그렇다고 메이저 동아리에 한개 아니 두개라도 들어 심신을 불사르면 

내가 원했던 교정과 / 보존과 / 소아치과..등등 의국실에 

어느샌가 스-윽 들어앉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일까요?

아니죠.


메이저 동아리 활동이 

수련의 지망생의 기본소양 이상으로 제대로 쓸모가 발휘되는 경우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마다 운과 상황에 따라 정말 케바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수련과에서 힘있는 교수가 특정 동아리의 담당교수인데 그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그 교수에게도 꾸준히 좋은 이미지로 어필한 경우. (어떻게 열심히, 어떻게 좋은 건지는 무관)

한 의국 내에 특정 동아리 사람들이 몇 명 레지던트로 들어가 있는데 후배 누구가 괜찮다고 교수한테 지속적으로 어필해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어쩌다 그 애를 뽑아줄만한 상황적인 상황이 된 경우. (어떻게 괜찮은 앤지는 무관)

.. 등등 

'그 애는 동아리빨 아니었으면 뽑혔을 리 없는데 뽑혔다' 

라고 할 수 있는 국소적인 상황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바래서 동아리를 한다면 정말로 곤란한 투자가 되기 쉽겠죠.

의도해서 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동안의 치대문화에 대한 헌신 + 운빨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한편으로는 이런 케이스들이

상당수의 치과의사들이 품고 있는 '수련의 선발은 공정하지 않다'는 믿음의 결정적인 근거가 됩니다.


 



동아리를 해서 수련에 도움이 되려면


제가 관찰한 바로는..

어떻게 하면 무슨과 수련의가 될 수 있다.. 이런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막론하고 수련의가 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있습니다.


치과대학의 흐름에 저항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존경스러울 만큼 건강한 방식으로든, 인간이하로 보일 만큼의 자기파괴적인 방식으로든..

타고난 성격이 쉽게 섞이고 부드러워서든, 또는 강하고 치대스러?워서든..


기꺼이 자신이 치과대학과 치과병원의 기존문화 그 자체가 되어

어떠한 방향으로든 그것을 이어나갈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수련합니다.

 

학점관리, 국시성적, 인품, 수련하려는 이유.. 어쩌면 다 필요없고

치과대학 내부의 그 어떤 것이라도 저항하지 않고 계승하려는 사람,

아니 이미 계승하고 있는 사람들이 합니다.


따라서

특정과를 꼬오오오오옥 구우우욷이 수련하고 싶다면?

그것이 나에게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도록 하시면 됩니다.

동아리 활동 또한 그것이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도록 하시면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이곳에서 나는... 떠도는 나뭇잎인가, 물의 흐름 그 자체인가?


 

단, 이것을 얼마나 건강한 방식으로, 나를 사랑하는 방식으로 하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입니다.

지금의 내 상태에서 어떻게 해도 자연스러울 수 없다면 

동아리를 탈퇴하거나 졸업과 함께 학교를 떠나는 것도 본인을 위한 선택입니다.



동아리를 비롯한 치대생활을 열심히 해서 목표한 전공의 수련의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지만

어떤 선택이든 나를 배신하지 않는 선택일 때 나중에 치를 대가가 적을 것입니다.

 






일반의로 사는 데에 동아리 선배가 도움되는 점



계약 종료, 새로운 출발


수련을 선택하지 않은 졸업생은 일반의(지피, GP=General Practitioner)로서 사회에 나갑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학생은 공중보건의로 3년을 보낸 후에,

군필자 및 여학생은 바로 치과계에 뛰어듭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졸업...

치과의사 국가고시를 마치고 시험장을 나서는 그 순간...

면허증을 담보로 한 노예계약이 종료됩니다.

 

지긋지긋한 교실, 반강제참석 모임들, 시도때도 없이 사람 피말리던 전체문자

수명 단축시키던 땡시 중간고사 기말고사 재시 삼시 유급의 위협...

각종 또라이 쓰레기들...

끝났습니다. 우리는 자유인입니다!

 


치대, 우리들의 동물농장... 돼지들도 고생많았어.. 모두 안녕...!




이제 다시는 동기들과 하루 10시간 이상 교내에서 엉성하게 발묶여 있는 일이 없습니다.

강제로 가야하는 모임도 없구요.


집에서 딩굴딩굴...

그토록 끈덕지던 치대와의 연결고리는 내 손안의 핸드폰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인맥이다

 

새내기 치과의사로서 취직을 하려고 하면 참 낯설죠.

일단 먼저 동기들의 현황이 궁금합니다.

헤어진지 얼마나 지났다고... -_-;

벌써 다시 보고싶진 않아.. 하지만 정보는 필요해....!

 

치협덴탈잡이나 덴트포토 구인구직 게시판을 통해 일자리를 알아보는지 다른 곳이 또 있는지? (딱히별로)

혹시 동아리나 장수생모임, 혹은 자기 친척 등 개인적인 인맥으로 좋은 일자리를 얻는 수가 있는지? (있긴 있으나 그게 정말로 좋은 인연인지는 운빨)

게시판을 보니 당최 갈 데가 없어보이는데 원래 이런건지? (현재세대 운명임)

개인병원 가려니 여러가지 걱정되는데 AGD라도 가야되는건지 그럼 어디병원이 좋은 건지? (교수따라 운빨, 어쩌다 인맥건너듣고 좀 알고 가는수도..그게그거)


갈데없어 돌겠네 내가 확 차려버려..? (미친농담 오해금지)



새로운 상황을 소화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동기나 선배에게 전화를 걸 수 있겠죠. 좀 만날 수도 있구요.

아니면 아예 높은 OB선배와 만날 수도 있겠죠. 개원 십몇년차.. 뭐 이런 선배 ㅋ

동기나 가까운 선배 만나면.. 이런저런 현황 푸념섞어 나누는 것이고...

아예 높은 선배를 만나면.. '요샌 수련을 하고 나와야 한다더라' '아예 빨리 개원해서 부딪치는 것도 좋을 수 있다' 등등의.. 좋은 밥을 먹여주시니 일단 참 고마우면서도 엄청난 시대적 간극로 인해 현실적인 도움으로는 와닫지 않는 말씀들 듣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하아.. 원래 이런거구나.. 대충 상황은 알겠는데... 어디 가지... 

내 나름대로 어떻게든 이런저런 액션을 좀 하겠죠?  

그래서 취직을 하든지 말든지... 할 즈음에는 또 궁금하죠.

 

다른 동기들은 어떻게 취직한건지? 만족들은 하는지?

서울경기 출신 아닌 경우 고향에 일자리가 적은데 상경해야 하는지? 다른 시골로 가도 그게 그건지?

면접가보니 원장이 월급을 150 불러 당황스러운데 딴애들은 얼마받는지? 250 이상으로 잘들 방어한건지?

잘가르쳐 준다는 원장한테 가야하는지, 월급 50만원 더준다는 원장한테 가야하는지?

 

그래서 어쨌든 어디라도 취직을 한 다음에는 또 혼란스러운 것들이 아주 많이 있죠.

 

...

.....

........ 

어디부터 어디까지 무슨말을 해야할지

 

어찌되든 시간은 흘러가고...

대충 세달 겪으면 이 모든 혼란 그 자체에 대한 매너리즘이 찾아오더군요.

 

. . . . . 

 

 

어디로 샌거지;; 어쨌든 제가 원래 하려던 말은요ㅋ

동기, 동아리원, 같은 향우회 등등의 소속으로 인해 그럭저럭 알던 사이들은 인맥이 아닙니다.

꼭 교실에 묶여있지 않아도, 전참모임이 아니라도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연결고리가 형성된 사람들만이 내 인맥입니다.


동기든 선배든 후배든 간에 말이죠,

내가 지금 당장 구차하게 궁금한 것들...  

졸업후 예를 들자면 '벌써 취직했어? 어케했어?' '면접갔어? 뭐래?' '아 미치겠다 때려칠까말까?' '월급 얼마받기로 한거야?' '환자가 아직도 아프다는데 뭐라고하지?' 등등등을 실시간으로 카톡해서 물어볼 수 있고..

인간대 인간의 정상적인 대화를 하거나 따로 만나 정상적인 친교활동을 하는 데에

부담이 없고 마음이 편안하고 때로는 즐겁기까지 한 사람들만이

졸업후에 사라지지 않을 진짜 내 인맥이라는 거죠.

 

 

내가 부담을 느끼는 관계라면

치대를 탈출한 후에까지

내가 그들에게 연락할리가.. 없기 때문이지요...!


^^;

참... 당연하죠?


 

더이상 만남이 강제가 아닐때

그래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나의 인맥입니다.

 

정상적인 주고받기가 되는 사람들

 

 

수련을 안할 거면, 아니 어차피 못할 것 같다면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나에게 술을 권하는 이 동기, 이 선배, 이 동아리, 이 모임, 이 치대가...

내가 치대생이 아니라 해도 연락하고 싶은 사람 / 찾아오고 싶은 모임인가?

 

지금도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 같다면

그 사람/모임이 권하는 술을 마신 보람이 없기가 쉬우십니다.


 

경쟁이 심한 전공과를 노리기라도 할거라면

간접적인 평판을 의식해서 두루두루 잘해둘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수련도 안할 거면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사람과 술자리에서만 친한척 하느라 간수치 높여봐야

내 핸드폰에는 그사람 전화번호도 저장되어 있지 않을 것이고

졸업후에 내가 연락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겠습니다.





동아리를 해서 일반의로 사는 데에 도움이 되려면


일반의로 살 생각이 확실하거나 (어떤 이유든) 어차피 안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곳 치과대학에서 그리고 동아리에서 내가 무엇을 얻어갈 것인지를

한번쯤 명확히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치대 왜 오셨나요?

치대를 다녀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요?

 

1. 치과의사 면허증

2. 치과의사로서 실제로 일할 수 있기 위한 치의학지식과 임상실습

 

저는 이 정도라고 보는데요,

이것들은 치대에 입학한 이상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 확실히 얻습니다.

그래서 사실 수련할 생각이 없다면 동아리를 할 어떤 '필요'라는 것은 없습니다.

 

취미를 함께한다는 의미보다는 인맥형성과 전통문화계승이 주된 목적인 치대동아리를

아무 필요와 관련없이 가입하고 활동한다면

내가 내 인맥으로 가꾸고 싶은 선배들을 더 많이 만나기 위한 장으로서 동아리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요.

취미를 함께 즐기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 동아리라면 그것도 좋겠구요.

내 취미에 맞는 새로운 문화의 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죠.

 



 

 

나홀로 삶 GP.. 잘보일 곳 없어요

 

그리고 실은요.. 

졸업해서 치과의사들끼리 어떤 도움다운 도움을 줄만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도움이래봐야 학생 때 실습 빽 덜맞는 법 정보교환 하는 수준...

그냥 나혼자 헤쳐나가는 삶입니다. (←이거 정말이에요.)

 

어차피 나와 같이 학교를 다니는 레벨의 선배들이 줄 수 있는 정보의 수준이래봐야 

같이 졸업한 동기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예 높은 선배들? 

흠.. 임상실력도 좋고 치과경영 인간관계 등등 본받을 것 투성이인 선배가 본인 치과에 직접 나를 고용해서 시세보다 적지는 않은 월급을 주며 차근차근 지적하고 가르쳐주며 해보고 싶은 치료 다 해보게 밀어주시면서 버벅거리면 뒤처리 깔끔하게 다해주고 나 빨리 개원하라고 모든 노하우를 아버지도 이렇게는 안해줄 거 같은 느낌으로 팍팍 밀어넣어주시는.. 이런 말 안되게 이상적인 풍경과 비슷한 점이 한두개라도 있는 경우라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고나 할까요.. 

음........ 네. 암튼 아예 높은 선배와 인간적으로 정말 친하다면.. 

도움될 점들이 확실히 있기는 있겠습니다. 

이런경우 내가 먼저 다가가서 뚫고 얻어내기 나름입니다. 

이런건 현실감각을 진즉 세팅하고 입학하신 나이 많은 형님동기들이 잘 하시더라구요^^

 

 

하여간 수련도 안할 치대생이 안메이저한 성격으로 주량도 적은데 메이저동아리에 들어가 무리하게 술마시고 시간쓰고 돈쓰고 맘맞는 선배도 딱히 없고 졸업까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가장 안습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얻는 게 없거든요. 진짜 진짜 진짜루 얻는게 없어요.

 

내 성격이 아싸(아웃사이더) 스타일이라면? 몸이 약하거나 지병이 있다면? 

술은 아예 안먹고 싶고 모임은 최소한으로, 개인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이라면?

미리 염려하거나 주눅들 필요 전혀 없으십니다.

잘 찾아보면 동기중에 다른 아싸가 있고 향우회 등 별수없이 가는 모임에 또 아싸 선배가 있어요.

아싸들이 코드가 어쩌다 잘맞으면 나이나 선후배 따지지 않는 진짜 친구가 되구요,

어쩌다 맘 튼 선배 중에 아싸 수련의가 탄생하면 술로 사귄 수련의와 비교할 수 없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본인이 무리한다고 해서 무리한 친구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아니죠?

처음부터 본인답게 사시는 게, 제대로 그렇게 사시는 게 더 효율성 높습니다.

 

동기든 선배든 그냥 내 활동영역이 닿는 선에서 마음이 끌리는 사람과 진심으로 친하시는 게 

GP의 인생에 (굳이 도움이랄 것도 없지만) 도움이라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라고 정리해 봅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요^^

저 혼자 학교생활의 이모저모를 알면 얼마나 알겠어요.

더 풍부한 의견 또는 사례 접수받구요~


아,  술 죽어라 마신 사람이나 어떻게든 안 마신 사람이나 

본과 2학년쯤이면 거의 의견일치하는 거 있는데 이건 백프로 확실합니다.


"친하려면 아예 친해야 도움된다."


단순히 같은 동아리라서, 함께한 술자리가 많아서

도움을 기대하는 거라면 전혀 도움 안됩니다. 


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내 진로에 영향이 있을 정도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으려면 

어떤 이유로든 서로를 위해 몸이 자연히 움직여주는 사이여야겠지요.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친해지는 방법도 다르니 세상이 머라하든 결국

나는 내 방식대로 친해질 수 있는 사람과 친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실은 어딜가나 당연한거죠. 그렇죠? ^^



조금 마음을 편하게 먹어보자면.. 제 생각에는요.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과를 맞이하든

내가 나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의 치과의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조금 나중의 미래에는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그 순간이 오지 않을까봐 조급하세요?


 

치과대학 치전원 다니시는 분들~

있지도 않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는 오늘.

모든 것이 완벽한 지금 이순간 실컷 행복하시길 바라구요.

 

나에게 가장 편안한 학교생활, 가장 자연스러운 치과의사의 모습 떠올려보세요.

어떤 치과의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떠올리셨나요? 


그대로 이루어지실 거에요^^

 





치과의사 되고 싶은 분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엄청난 학비와 한번뿐인 청춘을 투자하면

면허증만 마지막에 딸랑 나오는 게 아니에요.

 

6년의 정신수양 기회가 함께 주어진다는 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법 제대로 셀프훈련 하실 수 있다는 것

입학 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영~ 다른 자신이 되어버리거나

졸업 후에도 한동안, 아니 아주 오랫동안 소진된 삶의 회복기를 가져야 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

전 사람이 꼭 그토록 처절하게 자신의 바닥을 시험해가며 인생을 배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참고하셔서

신중한 선택 하시길 바래요♡



모두 반갑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다음 글읽기: 치과대학 대학생활은? 치대생활탐구6: 치대생의 표준체형


Posted by 충치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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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글진짜잘쓰셨다
    엄청고민하시고정성들여쓰신티가팍팍납니다
    저도치대생활끔찍했던1인이였는데
    글내용참많이공감됩니다
    지금와서보니동기들어떻게들사는지궁금하네요
    연락하고만나고싶지는않지만궁금한;;

    2014.04.04 23:30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첫댓글 완전감사 ㅋ 글을 넘 힘들게 써서 알아주셔서 감사...^^;
      돌아보면 그저 웃음만... 다들 잘 살고 있겠죠?
      우리모두 이번주 벚꽃 구경하며 꼬옥 행복하도록 해요~~ㅎㅎ

      2014.04.05 02:55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4.04.07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4.04.07 10:24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블로그해서 칭찬도 받아보고 기분좋네요. 감사합니다 ^^
      근데 먼저 치과의사 진로에 대해 부모님과 상의해 보셨는지 궁금해요~ 부모님께서 기성세대 치과의사 중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고 계시니까요, 부모님의 삶을 이제는 성인, 사회인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나에게도 그 길이 맞겠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충분히 가지실 수 있을것 같아요. 부모님과 성인대 성인으로서 디테일하게 대화나눠 보세요^^ '아빠엄마, 힘들게 돈벌어서 키워줘서 고마워. 근데 그동안 치과의사 할만했어? 치과의사로 살아보니 삶이 어떤거 같아? 아들이 하겠다면 하라고 하고 싶어? 아님 딴일 하라고 하고 싶어? 엄마아빠 보기에 내 성격에 치과 해서 아빠엄마보다 잘 벌 수 있을까? 자금이라든지 노하우라든지 얼만큼 밀어줄거야?' ㅋㅋ^^;
      아, 묻기전에 먼저.. 본인이 치대와 공대 사이에서 왜 고민중인지, 나는 미래 나의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지 맘정리가 되셔야겠죠?

      2014.04.07 14:28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입니다

    2014.04.10 02:20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치과의사 부모님이 자식 치과의사 하라고 밀어주시니 드물게 훈훈한 풍경이네요 ㅎㅎ 부모님 가신길을 따라가는건 '임상의사 + 사업자'의 길이고 본인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은 '임상교수 + 봉급생활자' 의 길이네요. 의전원 가시면 어떤 형태든 다양한 선택지가 남아 있는 것이구요(본인이 원하는 의사의 모습은 직접 겪어보면서 자연히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으실 거에요. 아무 경험이 없는데 지금 상상하는 모습 그대로 되지 않을거라 미리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 치전원을 가시면 부모님과 비슷한 삶을 살겠다고 처음부터 확정 땅땅땅 하시는 거에요. 일단 치전을 선택하는 순간 내 미래에 대해 굉장히 많은 부분을 미리 확정한다는 것... 부모님의 삶이 나빠보이진 않는다고 하셨으니 잘 고민해 보세요^^ 맘이 애매하고 지금 선택을 못하겠으면 치전오지 마세요. 일단 치전 선택한다면 부모님 말씀대로 가족치과ㅋ 잘 해보시구요.
      동기들의 질투? 음.. 제가 대충 경험한 치대동기 선배 후배중에 부모가 치과의사인 사람 한명도 없었네요 -_-; 부모직업이 뭐든 집에 돈이 많은게 티나면 부러운건 맞는데 그거갖고 미워할 일은 없죠. 의전다니는데 부모가 의사, 치전다니는데 부모가 치과의사라고 해서 질투한다는건.. 글쎄요. 사실과 별개로 인간관계 문제라고 봐요. 애초에 부모 이야기를 누가 굳이 먼저 꺼내거나 알아내려고 하나요? 그분들끼리 관계가 안좋으니 그런 걸로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요. 신경쓰지 말고 본인 미래만 선택하세요~

      2014.04.24 01:58 신고 [ ADDR : EDIT/ DEL ]
  5. 비밀댓글입니다

    2014.04.21 17:22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근데 아예 노력을 할 생각 자체를 하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사시라고 하고 싶어요 ㅋ
      감사해요 또 뵈어요!

      2014.04.24 01:59 신고 [ ADDR : EDIT/ DEL ]
  6. 비밀댓글입니다

    2014.04.22 00:24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본인이 사업가 기질이 충만하다는 자신감 인정해 드릴게요. 왜냐면 이제까지 제 블로그에 개인적인 하소연이나 질문주신 분들 나이대가 굉장히 다양한데 그 누구보다도 현실파악이 군더더기없이 적절하셔서요. 내용도 그렇고 분위기적으로도 매끄럽게 현실흐름을 잘 타고가실 것 같은 느낌이십니다 ㅋ. 이정도면 의과든 치과든 다른 사업이든 뭘 하셔도 될거 같아요.

      말씀하신 신문기사 저도 봤었는데 적어도 치대교수 이름으로 낸 보고서이니 딴지걸 사람은 별로 없겠네 싶더라구요. 기사내용 그대로 그냥 그러한.. 과장도 축소도 없는 현상황 맞구요. 설문인원에 수련의 비중이 높긴한데 교수가 조사에 참여시키기 쉬운 사람들이라 그런것도 있고 또 치과대학병원이 아닌 병원급 치과에서 인정의(전문의 자격증은 못따는데 그냥 특정과 수련하는거)나 AGD(통합전문임상의라고 그냥 2년 종합적으로 적당히 수련하는거)하는 사람들도 수련의라고 포함시킨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래봐야 그 사람들도 수련기간 종료되면 개원말고 뾰족한 진로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님이 여자들처럼 보존과 소아치과를 해서 700 이상받는 페이닥터로 살고싶은 게 아니시니까 님께는 교정 말고는 수련할 메리트가 없는 게 맞습니다.
      의과쪽에 님의 탁월한 사업능력을 살리기 좋은 과를 찾아보시거나 아예 다른 길도 생각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궁금하신 점과는 별개로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의과는 제가 모르니 냅두고 치과만 보자면요, 사업적 재능을 펼칠 아이템으로 치과를 선정하기 전에 몇가지 짚고 갈 게 있습니다.
      한국에서 치과진료의 가격이 미국 등등 치과의사가 고소득 직종인 나라에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싸다는 것은 아실 거에요. 보험진료는 나라에서 가격을 정해놓은 것이니 그렇고 비보험 진료는 치과의사 과잉으로 인한 가격경쟁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유지가 간당간당한 최저가격까지 가격이 내려가 있죠(일반인들은 비싸다고 해도 이게 사실인거 아실듯). 이런 상황에서 사업적 능력으로 성공하고자 한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많은 이윤을 낼 수가 없어요. 과잉진료, 위임진료, 가격덤핑 세가지가 세트로 가야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어요. 가격을 엄청 싸게 책정해서 손님을 끌어모은 후 안 썩은 이도 썩었다고 해서 충치 개수를 늘리는 등 과잉견적을 내놓으면 손님은 내가 관리를 잘 못해서 충치가 많은데 다행히 싸게 치료해주는 양심적이고 친절한 치과를 만났다고 생각할 것이고 이제 대부분의 치료과정을 직원에게 불법으로 시키면 치과의사는 몸 덜쓰고 편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죠. 이렇게 하지 않고 비슷한 성공을 이루려면 정말 특출나게 지조있고 실력있고 날라다녀야 할거에요. 그런 분들 있긴 있는데 정말 누가 봐도 존경할 수준의 치과의사라고 봐야겠죠.
      하여간 의료라는게... ^^; 음.. 사업능력을 살리기에는 좀.. 애초에 아이템의 특성이 미묘하게 맞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기본적으로 수요창출이 안됨.. 치과에서 수요창출 = 과잉진료&가격덤핑.. 새로운 블루오션은 줄기세포 정도? ^^;) 특히 각종 검사 등등 기계돌려서 얻는 수입,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등 아랫사람 시켜서 얻는 수입이 없이 거의다 치과의사 개인의 몸빵이 직접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이 치과업의 중요한 특성이거든요(그래서 직원에게 불법위임진료를 시키죠)... 현재 치과로 성공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치과치료 가격 및 쏟아지는 치과의사 수로 인해 과잉 위임 덤핑 삼종세트와 함께가는 성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뭐 이런게 현재상황이라고 봅니다. ^^;
      어떤 식으로 성공하든 하여간에 지망생들 입장에서는 졸업후 치과의사로 먹고 살 수 있으면 되기는 하는데요, 이런 것도 언제까지 비전이 있는지.. 치과의사의 수가 앞으로도 통제되지 않는다면 (+ 다른 비보험 진료들도 건강보험에 포함되어 가격이 더 후려쳐진다면) 과잉 위임 덤핑을 해도 무리수가 되는 날이 오지 않으려나... 저는 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대형(치과)도 힘들다더라...' 이런 말이 지금도 심심치않게 나오죠. ^^;

      참고가 되셨기를 바라고 대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2014.04.29 16:24 신고 [ ADDR : EDIT/ DEL ]
  7. 비밀댓글입니다

    2014.05.07 04:34 [ ADDR : EDIT/ DEL : REPLY ]
    • 하이고 선생님 저는 그래도 적당히 손절매했습다만 그래도 힘들던데 그러게 아싸로 살려면 처음부터 제대로 아싸의 길을 갔어야 하거늘 말이지 말입니다 ... 남은 인생이라도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뭐 어쩌겠습니까ㅡㅜ 반갑고요~ 잼나게 지내세요 ㅎㅎ

      2014.05.08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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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11 22:08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5.11.05 19:34 [ ADDR : EDIT/ DEL : REPLY ]
  10. 치전원 1학년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5.12.22 03:2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