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들2013.04.10 21:15



윤상의 사랑이란.. 가사엔 무슨 이야기가? 쓸데없는 상상 고민.. 


오랫만에 다시 듣는 노래.. 윤상의 '사랑이란'



전 노래들을 때 한곡만 몇십번이고 반복해서 듣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참 차분해집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문제가... 계속 들으면서 
제가 자꾸 가사내용에 대해서 고민에 빠집니다..;

 '여친과 사귀어서 기쁘다' '여친과 헤어져서 슬프다' '여친이 죽었다'
전 모든 사랑노래 유행가는 이 셋중 하나에 대충 포함이 된다고 거칠게 분류를 하는데요,
윤상의 '사랑이란' 은 이렇게 단순한 상황으로 정리가 안되고
좀더 복잡한 사연이 있는 것 같으면서 명확하게 추측을 할 수 없는 내용;;;

가사 분위기는 참 좋은데 
몇년째 들어도 '참.. 헷갈려.. 그래서 여친이 죽었다는 건가.. 아니라는 건가..!!! ' 
이런 생각을 뿌리치지 못하는 제가 문제가 있는건지... 고민될 지경입니다 ㅋ;;;


내가 보이긴 할까 너있는 거기서

달콤한 유혹이 너의 눈을 가려버린 지금

:여친이 나와는 아주 떨어진 먼 곳으로 떠났다는 것 같은데요,

'달콤한 유혹'이 무엇인지가 해석에 중요할 수 있겠죠.

'달콤한 유혹'의 현실적 해석.. 여친이 부잣집 남자랑 결혼하러 나를 차고 떠났다.

낭만?;적 해석.. 여친이 우울증에 지쳐 죽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살했다.


언젠가 내게 말했지

진실한 사랑은 

정해진 룰에서 벗어나지 않는거라고

: 현실적 해석...여친은 사회의 규범이랄까 규칙을 각별히 중시하는 타입이었다.

연애관도 연인관계라면 그에 맞는 예의를 언제까지나 지켜나가야 한다는 주의. 

데이트비용을 언제나 40% 부담해주었던 것은 고마웠지만... 그렇게까지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낭만적 해석.. 지금와서는 이런 생각도 든다. 그녀가 우리 사이의 '룰'이랄까.. 

그런것에 집착했던 이유가 그녀 스스로 삶을 지속하기 위해 붙잡은 세상과의 끈같은 것이 아니었는지..



그럴수도 있겠지

우리의 삶에 정답이란 없는것

오랫동안 꿈꿔온 사랑이 다를수도 있겠지

: 현실적 해석... 여친과 딱히 부딪칠 일은 없었지만, 점점 나와는 참 다른 사람이구나 싶었다. 

나에겐.. 숨쉴수는 있지만 산소가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고산지대의 공기같은 그녀라고나 할까.. 

낭만적 해석... 여친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자신에게는 나와의 사랑이 인생 최고의 사치라고.. 나는 그녀의 사랑이 사치가 아닌, 츄리닝처럼 편안한 것이었으면 했다.



들어봐 나의 사랑은 함께 숨쉬는 자유

애써 지켜야하는 거라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지

: 현실적 해석... 답답한 현실에 치열해지기보다는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가치관이 무사안일해 보였던 걸까?  그녀는 내가 답답하다며.. 다른 곳으로 숨쉬러 떠났다. 나보다 현실적인 남자에게.. 결국 우리 사이의 룰은 그녀가 먼저 깬 셈이다.

낭만적 해석... 툭하면 사는게 힘들다던 그녀에게 점점 나도 지쳐가고, 그녀가 자신의 삶을 버거워하는 것인지, 나와의 관계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짊어진 삶의 무게로부터 내가 도망치고 싶었던 것이 아닌지 후회도 된다.. 나의 지쳐하는 모습이 그녀에게 또하나의 절망을 준 것은 아닌지.. 



너도 울게 될줄을 알고 있었다면

난 너를 절대 떠나보내지 않았을텐데

스스로 만든 약속을 어긴건 너였지만

괜찮아 결국은 이별까지도 사랑인걸

: 현실적 해석... 결국 우리 관계를 먼저 깬 건 그녀였지만, 시집간 그녀가 3년만에 나에게 전화해서 울음을 터트리니 나도 맘이 그리 좋지는 않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그때 차여도 계속 매달려 주는건데.. 그땐 너무나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이별도 사랑의 일부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제 난 정리되어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참 안됐다.

낭만적 해석... 그녀의 자살현장. 핏기없는 얼굴에 말라붙은 눈물자국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삶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나에 대한 사랑의 증거라던 그녀.. 결국 우리 둘의 약속, 아니 그녀 스스로의 약속을 깨고 자살했지만.. 이것이 그녀가 숨쉴 수 있는 방법이라면 이것 또한 이해해주는 것이 내가 줄 수 있는 사랑이라 생각한다.


그럴 수도 있겠지

우리의 삶에 정답이란 없는 것

오랫동안 꿈꿔온 사랑이 다를 수도 있겠지

짧았던 나의 사랑은 이렇게 끝나지만

손끝에 새겨진 너의 모습 

나는 결코 잊지 않을테니

: 현실적 해석.. 남편과 이혼생각중이라는 그녀 목소리에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내가 갖고 있던 사랑의 추억이 확실하게 끝맺음되었음을 느낀다. 다시한번 손끝으로 그녀를 느끼고 싶었던 바람은 추억으로 남겨둔채.. 이젠 정말 내가 꿈꾸는 사랑을 함께할 사람을 찾으러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낭만적 해석... 그녀의 자살 또한 그녀의 삶에서 하나의 정답이 아닐까. 차갑게 굳은 얼굴을 한참 만져보았다. 친구들은 자살한 여친이 원망스럽지 않냐고 하지만.. 난 그녀가 하늘 어딘가에서 부디 편해졌길 바란다. 그녀와의 추억..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 병맛돋죠? =_=


근데 윤상의 '사랑이란' 노래를 참 좋아하면서도

가사가 의식될 때마다 이런저런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듣게되는데

이래도 딱 들어맞지 않고, 저래도 딱 들어맞지 않는 가사라 

자꾸 여러가지 스토리를 고안하게 되는 게...

제가 미친거 같습니다. -_-;;;




Posted by 충치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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